우분투 20.04 후기 (실패)
짧은 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분투 18.04.4 버전을 다시 설치했다. 자잘한 버그가 너무 많아 정상적인 우분투 이용에 지장을 줄 정도라서 제대로 체험할 수 없었다.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패치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18.04를 사용해야겠다. 일단 6시간 정도 살펴본 20.04의 특징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 fractional scaling
기존 우분투 18.04의 경우 scaling은 100%, 200%, 300%, 400%로 밖에 설정을 못했다. 하지만 20.04에서는 100%, 125%, 150%, 175%, 200%로 scaling 값이 세분화되어 내가 원하는 설정을 할 수 있었다. 100%는 너무 작고 200%는 너무 큰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능이었다.
2. 앱 폴더
스마트폰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묶을 수 있다! 리브레오피스를 설치하면 무려 7개의 아이콘이 생성된다. 20.04에서는 이 7개의 아이콘을 하나의 폴더로 묶어서 불필요한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앱 폴더의 이름은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
3. 다크모드 지원
다크모드 지원이라기보다는 Yaru theme 지원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Light, Standard, Dark는 각각 yaru-light, yaru, yaru-dark 테마를 적용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확인한 우분투 20.04의 특징이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설치해서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심심하면 발생하는 오류, 프리징 등으로 인해 제대로 사용해볼 수 없었다. 내가 겪은 오류들은 다음과 같다.
- 잠금 화면에서 시간이 제대로 표시가 안된다. 이전 숫자랑 현재 숫자가 겹쳐서 나타났다.
- livepatch를 설정하기 위해 Ubuntu One을 로그인하려고 하면 자꾸 에러가 발생했다.
- 제목 표시줄 단추의 위치를 좌측으로 옮기면, 제목 표시줄이 검은색으로 변하며 사라졌다(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다시 나타났다).
- deb 파일을 더블 클릭해서 설치할 수 없었다. 이는 개발자가 의도한 것인지 버그인지 모르겠다.
- 이 외에도 우분투를 사용하다 보면 프리징과 잦은 오류가 발생했다.
개인적으로 우분투 20.04의 UI가 마음에 들었는데 18.04로 다시 다운그레이드해서 아쉬웠다. 패치 버전을 통하여 우분투 20.04가 안정적으로 바뀌면 다시 업그레이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