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 Beta 버전 출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는데 Jam이라는 곳에서 메일이 왔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기억이 안 나서 스팸 메일인가 의심하던 중 몇 달 전에 Jam이라는 서비스를 신청한 것이 기억났다. 신청한지 오랜 시간이 흘러 잊고 있었는데, 오늘 Jam에서 회원가입 링크를 보냈다.
링크를 클릭하니 회원가입창이 떴다. 회원가입을 한 뒤에는 Jam 사이트 우측 상단의 “Sign in” 을 클릭하면 로그인할 수 있다.
Jam은 “다른 사람과 계정을 안전하고 간편하게 공유하자“라는 모티브로 출시된 프로그램이다. 현재 로그인 후 나오는 page는 계정 정보를 추가(add login)할 수 있는 버튼과 친구를 추가(add friends)할 수 있는 버튼만 존재한다.
“add login“을 클릭하면 원하는 계정을 등록할 수 있다. ID와 비밀번호로만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는 현재 설정만으로 가능하지만, 2단계 인증이나 Encryption Key(Cryptee)와 같은 부가적인 로그인 과정이 더 필요한 사이트를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정 정보를 작성하고 Save 버튼을 누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메인 페이지에 등록이 완료된다. 테스트를 위해 다른 계정도 한 개 추가했다.
작성된 Netflix 계정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등록된 정보와 함께 이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Sharing With)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ID와 비밀번호 부분에 마우스를 이동하면 Copy라는 글자가 나타나는데, 박스를 클릭하면 Copied!라는 단어와 함께 클립보드에 정보가 복사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이므로 공유 기능을 사용해보겠다. 아직 나는 친구가 없으므로 바로 공유할 수 없어서 “Add a friend“를 클릭했다. 해당 버튼을 클릭하면 초대 링크를 보낼 수 있는 창이 나타난다. 이름을 적당히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링크가 생성된다. 이 링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초대 링크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은 그 초대 링크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링크가 필요한 사람 1명 외에는 유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다른 브라우저를 통해 해당 링크로 접속했다. 링크를 클릭하면 아래 창이 나타난다.
나는 “Accept invite“를 클릭하면 바로 계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 사람도 회원가입을 해야 했다. 해당 메일로 인증 링크를 보내기 때문에 반드시 존재하는 email을 입력하자.
인증 메일의 “Verify me!!“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초대 링크를 보낸 사람이 등록한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Netflix 계정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lsc가 해당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라는 글이 나타나며 ID와 password를 확인할 수 없다. 방금까지 했던 작업들은 친구를 추가하는 작업이지 계정을 공유하는 작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계정을 관리하는 친구에게 권한을 요청해야 한다.
“Ask lsc to share“를 클릭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해당 계정의 관리자에게 알림(종 모양)이 뜬다.
승인하면 이제 그 사람도 Netflix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정보 수정은 해당 계정을 등록한 사람만 할 수 있다.
친구가 생긴 후부터는 계정을 생성할 때 해당 계정 존재 유무를 친구들에게 알릴지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설정한다면 계정을 등록하는 즉시 다른 친구들은 해당 계정의 존재를 알 수 있으며 직접 공유 신청을 할 수 있다. 설정하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공유를 할 때까지 다른 친구들은 해당 계정의 존재를 알 수 없다.
Jam의 패스워드 공유 방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Jam 유저 A가 Netflix 계정을 등록했다. 이 계정을 B와 공유하고 싶다.
1) 만약 B가 이미 친구로 등록되어 있다면 “Sharing With”에서 바로 B를 추가한다. 그러면 B는 A가 Netflix 계정을 자기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알림이 뜨고, 승인하면 이제 A의 Netflix 계정을 B도 확인할 수 있다.
2) 만약 B가 친구로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Jam에 회원가입을 했다면 Main Page의 “add friends“를 클릭해 B의 닉네임을 검색하고 친구 요청을 한다. B가 친구 요청을 승인한다면, 1)의 과정으로 돌아간다.
3) 만약 B가 친구로 등록되어 있지 않고 Jam에 회원가입도 하지 않았다면 B에게 초대 링크를 보내 회원가입을 하도록 한 뒤, 1)의 과정으로 돌아간다.
즉 Jam에 가입한 user들끼리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지금까지 Jam beta 버전에 대해서 살펴봤다. 정식 버전이 아니라서 아직 프로필 사진이 변경되지 않는 버그, 동기화가 다소 느린 문제점이 있었다. 이는 점차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Jam은 한 번 친구로 등록하면 메신저로 일일이 전달하지 않아도 여러 계정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어 편한 서비스라 생각한다.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하더라도 그 친구는 동기화를 통해 변경된 계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free private beta”에서 “free”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유료화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현재 방식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만약 A와 B가 서로 계정을 공유하고 싶다면 둘 다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 A가 아무리 Jam에 많은 계정을 등록했더라도 B가 돈을 지불하기 싫어서 회원 가입을 하지 않는다면, A는 Jam에 저장된 계정을 B에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부분을 Jam에서 고려해서 적절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아래는 Jam에 대한 개인적인 내 바람이다.
- 계정 설정 세분화 : 현재 Jam은 ID와 password만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TOTP부터 시작해서 별도의 password를 더 설정하는 등 ID와 password 1개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사이트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다른 attributes를 설정할 수 있다면 더 훌륭한 password manager가 되리라 생각한다.
- free plan 또는 합리적인 가격 : 리그 오브 레전드, 넷플릭스 계정 2개만 공유하기 위해서 비싼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예를 들어 계정 5개까지는 무료로 생성 및 공유 가능한 free plan을 제공하거나, light user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