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m Research 사용법 1
Roam Research는 graph 기반의 노트앱이다. 국내에는 Roam이 아직 생소한 프로그램인지 관련 정보를 거의 찾을 수 없었는데, 만약 Roam을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이번 시리즈를 통해 Roam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도를 보고 사용을 결정했으면 좋겠다.
1편은 Roam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예시만 보여주려고 한다. Roam의 세부 기능은 2편부터 올릴 계획이다. Roam은 상당히 독특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래 예시만 보더라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 Roam은 유료화 계획을 가지고 있다. Roam의 공동 창업자의 트윗을 인용하자면 현재 계획은 월 30달러, Lifetime plan은 10,000달러(!)라고 한다. students, non-profits, unemployed, startups, 기존 Roam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는 discount를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Roam이 어떻게 생겼는지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해 예시로 사용할 작은 위키를 만들었다. 단순한 위키 같지만 bidirectional connection을 활용한 Roam은 위키피디아 또는 나무위키와는 다른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아래 사진은 예시를 위해 나무위키의 내용을 참고하여 급조한 “대한민국 걸그룹“이라는 page다. “대한민국 걸그룹”이라는 page는 “1세대 걸그룹“, “2세대 걸그룹“, “3세대 걸그룹” 이라는 page를 가리키고 있다. 다른 page를 가리키기 위해서는 “[[Page Name]]” 형식의 문법을 사용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위키를 만드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이번 글에서는 page connection을 소개하기 위해서 다소 과하게 내용을 세분화했다.
“3세대 걸그룹” page를 클릭하면 아래 그림의 page로 이동한다. 우리는 여기서 “대한민국 걸그룹” page가 “3세대 걸그룹” page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1 Linked References to “3세대 걸그룹”). 항상 page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렇게 해당 page를 가리키고 있는 다른 page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그리고 아래 그림을 보면 “3세대 걸그룹” page는 다시 “트와이스“, “레드벨벳“, “ITZY” page를 가리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위 그림과 같이 우측에 새로운 page를 띄우기 위해서는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page를 클릭하면 된다.
여기서 “트와이스” page를 한 번 더 클릭해보자. Roam의 기본적인 문법들은 Markdown과 거의 똑같기 때문에 Markdown을 사용하던 사람들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3세대 걸그룹” page와 “JYP” page가 트와이스를 가리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내용을 Graph로 본다면 어떻게 나타날까? Roam 좌측의 “GRAPH OVERVIEW“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지금까지 작성된 모든 page와 page 사이의 연결 정보가 나타난다.
특정 page를 한 번 클릭하면 해당 page와 연결된 다른 page들이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더블 클릭하면 해당 page로 이동한다. 지금은 page의 개수가 적어 굳이 page를 클릭해 볼 필요가 없지만, 작성한 걸그룹이 100개가 넘어가면 graph는 복잡해질 것이고, 그럴 때는 궁금한 page를 클릭하면 연관된 page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Roam의 UI에 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다. Roam은 page connection을 통해 작성한 글이 많아지더라도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노트 앱이다. 굳이 Wiki가 아니더라도 공부한 내용을 작성하면서 관련된 내용들을 서로 연결하다 보면 1달 뒤, 또는 1년 뒤에는 매우 훌륭한 노트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Roam을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4년 동안 들은 강의 내용들을 정리하다 보면, 예를 들어, “A강의와 B강의에서 C, D 부분을 공통적으로 배우는구나, 서로 연관되어 있구나” 등의 유용한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대학생들에게는 유료화 후에도 discount를 제공할 계획이라 하니 이번 기회에 한 번 사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