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촌유원지 중식당 이화원 후기

오늘 가족이랑 저녁 외식으로 동촌 유원지에 있는 중식당인 이화원에 다녀왔다. 우리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갔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화원은 “대구 동구 효동로6길 6“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이화원은 단일 메뉴도 판매하지만,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서 이화원 B한상 가족요리 코스를 주문했다. 가격은 8만 원이고, 제공 요리는 마라우육, 팔보라조, 꿔바로우, 칠리새우, 해물 쟁반짜장이다.

가장 먼저 마라우육이 나왔다. 마라탕, 마라짬뽕처럼 “마라”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적당히 매콤하면서 맛있었다. 음식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라우육은 쇠고기를 사용한 요리다. 야채에 비해 고기가 적었지만 매콤한 소스 덕에 야채도 맛있게 먹었다.

다음으로 꿔바로우가 나왔다. 나는 바삭한 탕수육보다 쫄깃한 꿔바로우를 선호하는 편이다. 고기 1개의 크기가 매우 커서 가위로 적당히 잘라서 먹어야 하며 새콤달콤한 소스와 야채, 그리고 고기가 매우 잘 어울렸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팔보라조라는 요리다. 나에게 상당히 생소한 요리였는데 종업원 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마라우육과 꿔바로우가 소고기, 돼지고기였다면 팔보라조는 해산물이 주요 재료다. 소스는 마라우육과 같이 약간 매콤한 편이었고 새우와 오징어가 맛있었다.

팔보라조가 나오고 곧바로 칠리새우가 나왔다. 칠리새우는 내가 중식당에 가면 술안주로 거의 항상 주문하는 음식 중에 하나다. 그만큼 칠리새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인데, 여기는 작은 새우 대신 중간 크기의 새우를 사용해서 씹는 느낌이 더욱 좋았다. 다만 보이는 것과는 달리 그렇게 매콤하지 않은 점은 실망스러웠다. 새우 크기가 커서 술안주보다는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것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쟁반짜장이 나왔다. 하지만 4가지 요리를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조금 남겼다. 물론 배부른 것과는 별개로 쟁반 짜장은 맛있었다. 해물 쟁반짜장이라 돼지고기 외에 새우, 오징어 등도 들어 있었고 소스에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우리가 식사를 끝내고 나니 단체로 예약한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확실히 식사보다는 회식으로 더욱 인기가 많은 식당인 것 같다. 다음에 친구들과 같이 한 번 더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