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2 후기
이화원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우리 가족은 근처 메가박스에서 겨울 왕국 2를 봤다. 10월에 조커를 본 뒤 한 달 만에 오는 영화관이었다. 식당에서 네이버 영화를 통해 미리 예매를 한 덕에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메가박스는 대구 이시아점 의자가 편해서 그 곳에서 자주 영화를 본다. 개봉한지 2일 밖에 안 지나서 상영 시간도 촘촘하고, 관객들도 많았다. 보러 오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매우 다양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듯한 관객들이 많이 보였고, 커플들도 꽤 있었다.
겨울왕국2는 1편보다 감동적이지는 않았지만, 재미로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1편보다 시간이 빨리 흐른 것 같다. 겨울 왕국 1에서 Let it go라는 노래로 우리 귀를 즐겁게 해줬듯이, 겨울 왕국 2에서도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왔다. 가장 좋았던 노래는 Show Yourself였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Into the Unknown도 좋았다.
겨울 왕국 2에서도 올라프는 큰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라프가 1편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전작을 본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쿠키 영상에서도 올라프가 등장한다. 영화가 끝난 뒤 노래 4개가 지나가야 쿠키 영상이 나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흘러나오는 노래가 좋아서 기다리는데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엘사와 안나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크리스토퍼의 안나를 향한 사랑, 올라프의 깨알 같은 개그, 엘사가 비밀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오는 감동 등 여러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겨울 왕국 3도 나왔으면 좋겠고, 2편에서 더욱 성장한 엘사와 안나의 또 다른 모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